강정민
2026년 4월 4일 · 종종 와봄
이공냉면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5가 136-10

식당 이름은 이공냉면이지만 사실은 한식을 다양하게 파는 곳이다. 기본적인 된찌, 김찌부터 익숙하지 않은 굴국밥이라는 메뉴도 있다. 그다지 특별한 건 없지만 왠지 흘러간 시간이 느껴지는 곳이다. 수많은 대학 선배들이 앉았을 자리에서 나 또한 그런 선배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된장찌개는 평범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된장찌개였다. 밑반찬은 콩나물, 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정도였다. 대체로 맛이 편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식당 분위기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가짜 빈티지가 판을 치는 시대에 진짜 빈티지는 역시나 숨어있었다. 발전가능성을 평가받는 현실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이미 흘러간 시간의 가치를 몸소 느껴보기 위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