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우
2026년 4월 12일 · 종종 와봄
후루룩국수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19길 16-1
용답의 보물 후루룩국수. 동네 맛집 특유의 그 지저분한 방명록 낙서가 쓰여있는 벽면에는 마치 GM의 식스시그마를 방불케하는 각오의 경영 철학이 쓰여있다. 특히 매일 매일 아침마다 새로 겉절이를 직접 담군다는 대목에서는 사장님의 요식에 대한 각오가 보인다. 후루룩국수의 대표 메뉴는 잔치국수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잔치국수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정갈함을 선보인다. 그게 다가 아니다. 후루룩국수의 진짜 즐거움은 바로, 사장님이 매일 새로 담군다는 그 김치 맛에 있다. 조선시대 왕족처럼 정갈한 잔치국수를 한입하고, 비주얼부터 폭력적으로 새빨간 김치를 한입 배어물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별도로 한 포기씩 판매할 정도로 맛있는 겉절이를 씹다보면, 내가 김치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잔치국수를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강력히 추천.